전국이 게릴라성 폭우에 시달린 주말이었다. 제주도에는 주말 사이 6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호우경보가 내려진 서울 · 경기에는 곳에 따라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29일 남북으로 걸친 열대 저기압이 서해의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고 분석했다. 북한 신의주도 동서로 뻗은 저기압대로 압록강이 10일 만에 다시 범람할 위기에 처했다. 압록강 수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중국 황거우댐의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