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내비게이션' 책을 펴자]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한 발 한 발 성공에 다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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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한 권을 읽으면 1년에 50여권,20년이면 1000권을 읽게 된다. 그 정도 책을 읽으면 틀림없이 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다. "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은 이렇게 강조한다. 하루 2시간을 책 읽기에 쓰느냐,음주나 게임 등에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한화그룹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매주 한 권씩 책읽기를 실천해온 그는 "다양한 것에 대한 포용력,이질적인 것을 왜곡이나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수용하게 만드는 것이 독서의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한 달에 20권가량을 읽는 김인 삼성SDS 사장은 "남보다 앞서 생각하고 도전정신을 키우는 것은 바로 책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특히 역사 · 철학 등의 인문서를 읽으면 자기도 모르게 생각의 틀이 바뀌고 통찰력이나 시야가 넓어진다며 폭넓은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의 책꽂이에 꽂힌 유명 인물의 평전과 역사서,정치 · 경제 ·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이를 말해준다.
책 속에서 '성공의 DNA'를 찾아내는 사람들은 이들만이 아니다. "태양은 꽃잎을 물들이지만 책은 사람의 안목을 물들인다"며 자신과 직원들의 책값을 아끼지 않는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책읽기를 위해 주말이면 서울 근교의 농가로 향하는 남호기 한국남부발전 사장,"인생의 즐거움 중 독서의 즐거움이 최고"라고 말하는 김형태 대성산업가스 사장,독서를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오퍼상 수준의 회사를 중견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사장….다들 책 속에 길이 있고 성공의 원동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인문학 전도사'를 자임하며 건축에 인문의 향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CEO는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판단해야 한다"며 미래예측서를 필독서로 추천한다. 또 책마다 밑줄을 그어가며 한 달에 10여권을 정독하는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한다.
온 세상을 달구던 불볕 더위도 물러가고,들뜬 마음으로 길을 나섰던 휴가 여행도 끝났다. 책을 읽는 데 계절이 따로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가을은 독서를 위한 최고의 계절이다. 첫새벽 책상머리에서,출퇴근길 지하철에서,점심 식사 후 자투리 시간,퇴근 후 잠들기 전 언제라도 책을 펴자.그 속에 자신을 키우고 일으켜 세우는 큰 힘이 있을 테니까.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