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최근 패션전문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SI)에서 자체 기획 · 디자인해 만든 남성 · 여성 의류와 유아 · 아동복 370여종을 PL브랜드인 '데이즈'(daiz)로 내놨다. 이마트가 지난해 8월 PL의류사업을 SI에 넘긴 이후 이번에 SPA브랜드로 첫선을 보인 '데이즈'는 셔츠나 면바지 등 베이직한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데님 블라우스 원피스 등 다양한 구색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이들 상품의 가격은 1만~3만원대다.
이마트는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브랜드와 같이 4주에 한번씩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데이즈'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품전략 변경에 따라 패션매장도 좀더 트렌디한 형태로 바꾼다. 최근 서울 가양동의 가양점에 400㎡ 규모 데이즈 전문 매장을 연 데 이어 전국 이마트 점포 패션매장을 SPA브랜드 특성에 맞게 순차척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다.
박은장 이마트 패션담당 상무는 "패션시장에서 저렴하면서도 패션성이 높은 SPA의류가 각광 받고 소비자들도 트렌드를 반영한 실속형 상품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사업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마트의 SPA브랜드는 일반 SPA브랜드처럼 플래그십스토어 운영이나 톱모델 광고 등 매장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동급의 제품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