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는 국내 최대의 건축자재 종합 기업이다. 페인트 등 도료에서부터 유리,건축 내외장재,바닥장식재,PVC창호 등 건축과 관련한 거의 모든 제품을 만들어낸다. 이뿐만 아니다. 태양전지의 원료인 실리콘 등 첨단소재 사업과 홈씨씨를 통해 벌이는 건축자재 유통상품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 회사의 경영철학은 'One and Only'.기술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하자는 것이다. 이미 성과도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게 페인트 등 도료 부문.건축용 도료 분야에서 KCC는 1995년 전주 도료공장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아파트와 일반 가옥 등 주거 시설은 물론,공장 등 산업시설,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건축물에 쓰인다.

최근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숲으로'란 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EU 등 선진국들이 오존층 파괴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새집증후군,새학교증후군,빌딩증후군 등을 유발하는 화학물질 함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수성도료다. KCC는 LNG선에 쓰이는 고부가 첨단소재인 마스틱과 워시프라이머 등도 개발했다. 작년 말 지경부가 선정한 '2009 세계 일류 상품 및 생산 기업'에선 선박용 도료와 파인세라믹DCB가 각각 일류 상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건축자재 분야에서도 독보적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PVC창호 로이유리 솔라유리 보온단열재 단열도료 등은 에너지 절약형 고부가 제품으로 각종 건축물에 쓰이고 있다. KCC는 건축자재 전문기업이란 기존 사업영역을 넘어서는 새 성장전략도 추진 중이다. 우선 202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녹색성장 붐이 확산되면서 에너지 절감 건물이 의무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기능성 유리,보온단열재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유기실리콘 및 무기실리콘 등 정밀화학분야에서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만들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