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25시] 박종우 사장 "고흐보다 피카소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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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과장들에 소통 강조
"똑같이 천재였지만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던 피카소와 고흐의 차이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사진)이 지난 28일 수원사업장에서 과장급 직원 50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박 사장은 "둘 다 천재였지만 피카소는 사회와의 관계를 잘 맺어 당대에 성공한 삶을 살았고,고흐는 평생 단 한 점의 작품만 팔고 고독하게 죽어갔다"며 "간부가 되면 자신의 일뿐 아니라 네트워킹 능력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즉 영업,연구 · 개발,관리 등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다른 관련 부서 구성원들과의 소통 및 네트워킹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박 사장의 언급에 대해 연구 · 개발 부서에 있는 한 과장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다른 부서에 근무하다 보면 원래 전공 부서로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연구원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프라이드는 좋지만 우월의식은 버려야 한다"며 업무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이 과장급 직원들을 '에스프레소'에 비유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양은 적고 쓰지만 활용도는 무궁무진한 에스프레소처럼 과장들도 각 조직에서 다양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책임감을 북돋웠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당초 1시간30분으로 예정됐으나 질문과 박 사장의 대답이 이어지면서 2시간30분간이나 계속됐다. 대전과 부산,해외사업장에서는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이 참여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사진)이 지난 28일 수원사업장에서 과장급 직원 50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박 사장은 "둘 다 천재였지만 피카소는 사회와의 관계를 잘 맺어 당대에 성공한 삶을 살았고,고흐는 평생 단 한 점의 작품만 팔고 고독하게 죽어갔다"며 "간부가 되면 자신의 일뿐 아니라 네트워킹 능력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즉 영업,연구 · 개발,관리 등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다른 관련 부서 구성원들과의 소통 및 네트워킹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박 사장의 언급에 대해 연구 · 개발 부서에 있는 한 과장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다른 부서에 근무하다 보면 원래 전공 부서로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연구원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프라이드는 좋지만 우월의식은 버려야 한다"며 업무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이 과장급 직원들을 '에스프레소'에 비유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양은 적고 쓰지만 활용도는 무궁무진한 에스프레소처럼 과장들도 각 조직에서 다양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책임감을 북돋웠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당초 1시간30분으로 예정됐으나 질문과 박 사장의 대답이 이어지면서 2시간30분간이나 계속됐다. 대전과 부산,해외사업장에서는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이 참여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