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빅3' 佛사노피, 美젠자임 22조원에 인수 나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3위 제약업체인 프랑스의 사노피아벤티스가 미국 3위 바이오 제약업체인 젠자임 인수를 공개 천명했다. 185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대형 인수 · 합병(M&A)을 통해 화이자,머크 등 선두업체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는 젠자임에 주당 70달러,총 185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사노피아벤티스가 젠자임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난 7월1일 종가(49.86달러)에 38%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젠자임 측에서 지난 11일 인수 제의를 거부한 채 '건설적 대화'를 갖는 것을 꺼림에 따라 젠자임 주주들에게 제안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사노피아벤티스는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사노피아벤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적대적 인수보다는 젠자임 경영진과 협력을 원한다"고 인수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사노피아벤티스가 젠자임 인수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젠자임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젠자임은 유전성 희귀질환인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 하나로만 연평균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게다가 사노피아벤티스는 자사 대표약품인 항응고제 '로베녹스'의 특허가 곧 만료돼 신약 보유기업과의 합병이 절실하다. 사노피아벤티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로베녹스는 2012년 특허가 만료된다. 그 이후엔 경쟁사들도 같은 약품을 개발할 수 있어 사노피아벤티스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사노피아벤티스는 자사 특허약품이었던 혈전용해제 '플라빅스'가 2006년 특허가 만료되자 경쟁사들이 잇따라 동일 약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사노피아벤티스가 제시한 185억달러는 경쟁업체인 화이자와 머크에 이어 제약업계 M&A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세계 최대 제약기업인 화이자는 지난해 680억달러에 경쟁사인 와이어스를 인수했고,2위 업체 머크도 470억달러에 셰링플라우를 인수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젠자임 인수를 통해 화이자와 머크를 본격적으로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비에바허 사노피아벤티스 CEO는 2008년 취임 이후 세 확장을 위해 지금까지 170억달러를 들여 25곳의 인수에 성공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는 젠자임에 주당 70달러,총 185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사노피아벤티스가 젠자임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난 7월1일 종가(49.86달러)에 38%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젠자임 측에서 지난 11일 인수 제의를 거부한 채 '건설적 대화'를 갖는 것을 꺼림에 따라 젠자임 주주들에게 제안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사노피아벤티스는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사노피아벤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적대적 인수보다는 젠자임 경영진과 협력을 원한다"고 인수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사노피아벤티스가 젠자임 인수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젠자임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젠자임은 유전성 희귀질환인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 하나로만 연평균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게다가 사노피아벤티스는 자사 대표약품인 항응고제 '로베녹스'의 특허가 곧 만료돼 신약 보유기업과의 합병이 절실하다. 사노피아벤티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로베녹스는 2012년 특허가 만료된다. 그 이후엔 경쟁사들도 같은 약품을 개발할 수 있어 사노피아벤티스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사노피아벤티스는 자사 특허약품이었던 혈전용해제 '플라빅스'가 2006년 특허가 만료되자 경쟁사들이 잇따라 동일 약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사노피아벤티스가 제시한 185억달러는 경쟁업체인 화이자와 머크에 이어 제약업계 M&A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세계 최대 제약기업인 화이자는 지난해 680억달러에 경쟁사인 와이어스를 인수했고,2위 업체 머크도 470억달러에 셰링플라우를 인수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젠자임 인수를 통해 화이자와 머크를 본격적으로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비에바허 사노피아벤티스 CEO는 2008년 취임 이후 세 확장을 위해 지금까지 170억달러를 들여 25곳의 인수에 성공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