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투자…2012년 양산
이 회사는 독일 인터페인과 '로이유리'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LG하우시스가 80%,인터페인이 20%의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 '하우시스인터페인'은 2011년까지 LG하우시스 울산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0만㎡ 규모의 로이유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로이유리는 건축용 판유리 표면을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여러 겹 코팅한 기능성 유리다. 보통 코팅면이 내판 유리의 바깥 쪽으로 오도록 만든다. 이에 따라 겨울엔 안에서 발생한 난방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고,여름엔 바깥의 열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 판유리에 비해 열손실이 적어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창호 에너지 효율등급제 시행,친환경 건설기준 도입 등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으로 로이유리 수요가 1~2년 내에 급증할 전망"이라며 "현재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로이유리를 국산화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시행되는 '창호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 제도'는 창호의 에너지 효율등급을 1~5등급으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3등급 이상을 받기 위해서는 로이유리 등 고기능 유리를 사용해야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그린홈 건설기준'은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친환경 주택 건설기준을 의무화해 1세대라도 기준에 미달하면 주택사업 계획을 승인받지 못한다.
LG하우시스는 2005년 기능성 유리사업에 진출해 발열유리,진공유리 등 다양한 기능성 유리를 선보였다. 한명호 LG하우시스 대표는 "독일 인터페인은 세계 최초로 은(Ag)으로 로이유리를 개발하는 등 유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며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고성능 로이유리를 비롯한 기능성 유리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리사업 부문에서 2012년까지 매출 1500억원,2015년까지 28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