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선 붕괴 때 투자자들은 재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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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ㆍ통조림ㆍ보조발전기 등
대피용품 업체들 사상최고가
대피용품 업체들 사상최고가
투자자들은 아마게돈(인류종말)을 준비한다(?).지난주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10,000선이 깨지는 상황에서도 일부 종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로 생수와 통조림 식품,건조식품,가스 마스크,보조발전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여기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때문에 지하대피소로 피신한다면 꼭 필요한 물품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이러한 '벙커 포트폴리오'가 최근 약세장에서도 승승장구한다며 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최고가를 경신한 18개 종목은 올 들어 시장 전체가 4.5%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평균 24% 상승했다.
'스팸' 통조림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업체 호멜푸즈는 최근 사상 최고가인 주당 43.95달러까지 올랐다. 호멜푸즈의 주가는 올 들어 12% 상승했다. 이 회사는 건조식품에서 포장 소시지까지 안정적으로 팔리는 식료품을 생산한다. 데자블루 생수와 스윕스 진저에일 등 병음료를 생산하는 닥터페퍼스내플그룹의 주가도 올해 32% 급등했다.
트럭 엔진과 보조발전기를 생산하는 커민스의 주가도 지난 25일 81.83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 들어 66% 급등했다. 안전모와 가스 마스크를 생산하는 에어가스는 지난 주말 66.72달러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한 품목이다. 프랑스 투자자문사 울프&파르의 도시 파르 파트너는 "지금은 전례없이 불확실한 시기"라며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으며 일부 잠재적인 가능성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두려운 것들"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불안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벙커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이익과 배당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호멜푸즈는 44년 연속 배당을 늘렸고,경기 침체에도 포장식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이익 전망치를 3번이나 올렸다. 잼과 피넛버터 등을 생산하는 J M 스머커는 9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내며 지난달 말 사상 최고치인 63.68달러를 기록했다. 커밍스와 닥터페퍼스내플,에어가스도 올해 배당 규모를 키웠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이러한 '벙커 포트폴리오'가 최근 약세장에서도 승승장구한다며 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최고가를 경신한 18개 종목은 올 들어 시장 전체가 4.5%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평균 24% 상승했다.
'스팸' 통조림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업체 호멜푸즈는 최근 사상 최고가인 주당 43.95달러까지 올랐다. 호멜푸즈의 주가는 올 들어 12% 상승했다. 이 회사는 건조식품에서 포장 소시지까지 안정적으로 팔리는 식료품을 생산한다. 데자블루 생수와 스윕스 진저에일 등 병음료를 생산하는 닥터페퍼스내플그룹의 주가도 올해 32% 급등했다.
트럭 엔진과 보조발전기를 생산하는 커민스의 주가도 지난 25일 81.83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 들어 66% 급등했다. 안전모와 가스 마스크를 생산하는 에어가스는 지난 주말 66.72달러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한 품목이다. 프랑스 투자자문사 울프&파르의 도시 파르 파트너는 "지금은 전례없이 불확실한 시기"라며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으며 일부 잠재적인 가능성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두려운 것들"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불안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벙커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이익과 배당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호멜푸즈는 44년 연속 배당을 늘렸고,경기 침체에도 포장식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이익 전망치를 3번이나 올렸다. 잼과 피넛버터 등을 생산하는 J M 스머커는 9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내며 지난달 말 사상 최고치인 63.68달러를 기록했다. 커밍스와 닥터페퍼스내플,에어가스도 올해 배당 규모를 키웠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