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는 도료와 유리,건축 내외장재,바닥장식재,PVC창호,보온단열재 등 건축자재에서 실리콘,유기무기 복합소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홈씨씨'브랜드를 통해 건축자재 유통상품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홈씨씨는 한국의 주거문화 및 소비형태에 적합한 형태로 건축자재뿐 아니라 인테리어 및 시공을 강화한 한국형 홈센터다. 현재 목포점과 인천점을 운영하고 있다.

KCC는 기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미국의 환경규제에 대응해 개발한 수용성 자동차 도료는 국내외 자동차에 적용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LNG선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인 마스틱과 워시프라이머 등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특수 분야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형 건축 자재도 KCC의 강점이다. PVC창호,로이유리,솔라유리,보온단열재,단열도료 등 KCC가 출시하는 대부분의 건축 산업 자재들이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다.

KCC는 생산제품 전 분야에서 친환경 인증 최다 보유 기업이다. 2025년에는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에너지 절약형 건물이 의무화 된다. 따라서 KCC의 기능성 유리,보온 단열재 등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매진해 온 KCC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KCC는 1990년대 중반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앞세워 바닥재 시장에 진출했다. 우아하고 은은한 전통한지의 느낌을 살린 명인장판과 사실감을 부여한 오크 무늬의 우드피아로 바닥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바닥재에도 웰빙 트렌드가 반영되기 시작하자 KCC도 수맥파 차단 바닥재와 천연 황토를 첨가한 바닥 장식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KCC의 대표 웰빙 바닥재는 'KCC 옥장판'이다. 빛깔이 아름답고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옥을 첨가한 제품은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브랜드 파워 1위를 지키고 있다.

인테리어 트렌드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여러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최근 PVC 바닥재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컬러감,독특한 질감의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하는 '에코 프랜들리'바닥재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KCC는 항균성이 강조된 신제품 '예원수'를 출시,친환경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기존 PVC 제품에서 항균 기능을 강화시킨 예원수는 마루 제품에서 보여지던 오크무늬와 컬러감을 강조했다. 심미적 아름다움과 친환경적 우수성도 강조하고 있다.

또 4.5㎜ 두께의 우수한 보행감과 차음(소음방지)성을 지닌 '모닝캄'은 대우건설 시험 연구원의 실험 결과 일반 콘크리트 대비 24dB 정도의 충격음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모닝캄'은 오크,월넛 등 마루재 트렌디를 반영한 제품으로 원목 마루재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없었던 과감한 디자인 개발을 시도한 '뉴 테마여행'은 펄 인쇄를 통한 패턴의 입체감 및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동조엠보기술'로 천연 원목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이지스'는 이중 인쇄와 펄 인쇄로 제품의 입체감을 살려 다양한 컬러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이면의 부직포 층과 두꺼운 표면의 투명층을 통해 부드럽고 폭신한 바닥재를 경험할 수 있다. 옥 녹차 솔잎의 함유로 자연의 생동감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옥장판'은 인쇄 기술 개발로 사실적이며 자연스러운 패턴을 구현했다.

한편 KCC에서는 유리섬유인 GF(Glass Fiber)층이 보강된 주거용 PVC 타일 출시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일반 타일 제품에 GF층을 보강해 실내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GF층을 보강하면 기존 PVC 제품보다 방수성을 높이고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제품에 부드러운 우드 패턴 등 다양한 디자인을 도입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