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단기랠리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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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0.02%P 상승반전
전문가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
전문가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
연일 강세(채권금리 하락,채권값 상승)를 보이던 채권시장이 모처럼 조정을 받았다.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함에 따라 단기 랠리엔 제동이 걸렸지만 유동성 유입에 따른 채권시장 강세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한때 연 3.61%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지난 27일(연 3.56%)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3.58%에 거래를 마쳤다. 내림세를 유지했던 10년만기와 20년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5~6bp(1bp=0.01%포인트)씩 오르다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전 주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채권금리가 급등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로 단기적인 금리 하락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의 '사자'가 채권시장을 지속적으로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일시 조정을 보였지만 채권금리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
김일구 대우증권 채권분석부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의 회복 여부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확인이 가능하다"며 "그때까지는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돼 채권금리가 반등할 여건이 마련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준 동부증권 팀장은 "단기물은 단기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장기물은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는 한 금리가 반등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펀드 등의 채권 비중을 맞추지 못한 국내 기관들도 채권금리가 오를 때마다 '사자'에 나서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한 중국의 한국 국채 매입은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같은 속도라면 내년까지 월 평균 4200억원가량 꾸준히 채권을 매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한때 연 3.61%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지난 27일(연 3.56%)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3.58%에 거래를 마쳤다. 내림세를 유지했던 10년만기와 20년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5~6bp(1bp=0.01%포인트)씩 오르다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전 주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채권금리가 급등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로 단기적인 금리 하락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의 '사자'가 채권시장을 지속적으로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일시 조정을 보였지만 채권금리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
김일구 대우증권 채권분석부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의 회복 여부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확인이 가능하다"며 "그때까지는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돼 채권금리가 반등할 여건이 마련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준 동부증권 팀장은 "단기물은 단기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장기물은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는 한 금리가 반등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펀드 등의 채권 비중을 맞추지 못한 국내 기관들도 채권금리가 오를 때마다 '사자'에 나서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한 중국의 한국 국채 매입은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같은 속도라면 내년까지 월 평균 4200억원가량 꾸준히 채권을 매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