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업할 거면 아예 하지 마세요. "

30일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는 의원들의 송곳 질문과 추궁으로 마치 여야간 격론이 벌어지는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의원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실 문제 등 야권과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정책 사안들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폈다.

김광림 한나라당 의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확실한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국토해양부의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에게 "낙동강 상류의 경우 준설을 기존 계획이었던 2m가 아닌 70㎝ 수준으로 하고 있어 국민들이 사업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아예 사업을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에 심 본부장은 "강 지류의 특성을 반영한 것인데 김 의원의 의견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정희수 의원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현안 보고 자리에서 "우리나라 빚이 공기업 부채까지 합하면 1000조원에 이른다는 수치가 나오는 만큼 관리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세계 기준으론 공기업 부채가 국가부채에 포함되지 않으나 좀더 철저히 관리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