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 29일 "중국 내 일본 기업들은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혼다 도요타 등 중국 내 일본 기업에서 발생한 노사분규의 원인을 중국 정부가 '저임금'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내 일본 기업은 물론 다른 외국 기업들도 임금 인상 압박을 더 심하게 받게 될 전망이다.

원 총리는 이날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 노사분규의 배경은 일부 외국기업의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원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오카다 일본 외상이 중국 노동정책의 투명성을 요구한 것을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