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1996년 세계 최초 3G(WCDMA)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2006년 7월 영상통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영상통화는 WCDMA 기술 규격에서 표준으로 정의하고 있는 서비스로 양방향 64Kbps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WCDMA 표준규격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추가 기능 및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4년 만에 월 이용자수 290만명을 확보해 영상통화 서비스 시장을 견인했다.

WCDMA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인기에 한몫을 했다. 음성통화에서 성공을 거둔 컬러링 서비스는 영상컬러링으로 활용했다. 또 고객들이 통화할 때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음성통화 중 영상전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올 하반기에는 64Kbps보다 한 단계 진화된 차세대 영상통화인 HD 영상통화 서비스(150Kbps이상)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7년 3월 SK텔레콤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전국망을 구축해 WCDMA 영상통화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상용화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불과 3년여 만에 이용자수 3만에서 290만으로의 성장을 이룩한 SK텔레콤의 영상통화 서비스는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진화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20~30대 남녀 커플 고객,미래의 주요 소비계층인 1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초단위 요금제를 음성통화뿐만 아니라 영상통화에도 시행했다. 이는 11초를 통화해도 20초 요금을 내야 했던 이전과 달리 초당요금제는 초단위로 요금을 부담한다. '영상통화는 비싸다'는 기존 고정관념을 파괴하려는 것.

올해 5월 영상통화 기능이 있는 단말기 판매량은 1300만대를 돌파했다. 월 이용률도 22%를 상회해 단말 확대의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0년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 지수 1위 달성을 계기로 SK텔레콤의 영상통화 서비스는 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