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인터넷 상에서 퍼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약(ALYac)이나 V3라이트(Lite) 등 유명 보안 백신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짝퉁 백신'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성행하고 있다.

이들 악성코드는 유명 보안제품의 아이콘을 거의 그대로 베꼈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약의 영문 표기는 대문자와 소문자 배치만 다를 뿐 다른 부분은 거의 똑같으며 V3라이트는 영문자 일부만을 변형했다.

보안 프로그램 관계자는 "유명 보안제품의 로고와 아이콘을 차용한 악성코드를 실행시키면 좀비 PC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좀비 PC는 컴퓨터의 제어권을 본래 사용자가 아닌 제삼자에 의해 원격으로 조종당하는 것으로 바이러스 유포나 사이버 테러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짝퉁 백신은 마우스 우클릭으로 볼 수 있는 '제품 속성'도 중국백신 제품의 등록정보 등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일반인은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악성코드를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경우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한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다운받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