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의 강점은 유 · 무선 네트워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선 네트워크는 KT 다음으로 많은 광케이블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각 가정에 설치한 무선 중계기(AP · 170만여대)를 활용해 유 · 무선 통합(FMC) 서비스와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 분산이 가능하다.

계열사로 시스템통합(SI) 회사인 LG C&S를 보유하고 있어 성장하고 있는 기업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향후 모바일 오피스 구축,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업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LG C&S와 함께 주도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가정용 인터넷 전화로 170만여대의 AP를 갖고 있으며,2012년까지 기존 가정과 기업용 070 AP를 250만~28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한 핫스팟 존은 올해 안에 전국 1만1000여곳에 AP를 구축하고 은행 포털 등과 공동 투자하거나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5만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3위 사업자로서 통신시장을 주도하기보다 시장 추종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말 기준 LG U+의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886만8000명(점유율 17.9%)으로 작년 말 대비 21만명 증가했고,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264만명(점유율 15.6%)으로 12만여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터넷을 통해 통화할 수 있는 음성패킷망(VoIP) 가입자는 30만여명 증가한 242만명으로 점유율이 30%에 이른다.

정부가 LG텔레콤과 LG데이콤,LG파워콤의 합병을 계기로 유효 경쟁 정책을 포기하고 LG U+에 대한 혜택을 줄이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네트워크 기술 방식 차이로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외국산 단말기 도입이 어렵고,국내 단말기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단점이다. KT와 SK텔레콤은 WCDMA 방식인 반면 LG U+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으로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통신시장이 점차 요금 경쟁에서 단말기,네트워크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영업 방식인 경쟁사 대비 저렴한 요금으로만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것도 부담이다. 특히 계열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약화가 LG U+의 스마트폰 경쟁력 저하와 연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결론적으로 향후 스마트폰 중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진다고 예상해보면 LG U+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처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LG U+는 이런 기술 방식의 차이로 인한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차기 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LTE를 도입해 2013년 7월부터 전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지만,LTE 네트워크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런 약점을 개선하는 방안도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단말기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 요소(과거의 저렴한 요금)를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LG U+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 방식의 차이 등으로 경쟁사에 뒤지고 있지만,3분기 갤럭시U를 비롯한 스마트폰 6종을 출시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점차 줄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 U+는 6월 말까지 24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했고 연말까지 60만명,내년 말까지 250만명의 가입자 유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유 · 무선 결합요금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에 지속적인 요금 경쟁력 확보와 마케팅 강화를 통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7월1일 '온국민은 yo'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휴대폰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을 조건없이 선택해 가정에서 적게 쓰면 쓴 만큼만 내고,상한액 이상 쓰면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요금제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가입자 확보가 필수적이다. FMC 단말기 보급 확대로 유 · 무선 가입자의 결합을 확대해 가입자 이탈을 막는 노력도 필요하다.

john72@korea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