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산업 전망‥스마트폰에 태블릿PC 가세…통신시장, 10년 정체 벗어나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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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국내 통신산업은 큰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 지난 10여년간의 정체에서 벗어나 재성장의 길목으로 진입하고 있다.
통신업종 성장의 밑그림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그려진다. 한 가지는 기존 통신영역,즉 일반 소비자 대상 B2C 부문에서의 성장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 정보 의사소통 기술)란 단어로 대표되는 기업 대상 B2B 부문에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다.
우선 B2C 부문 성장의 열쇠는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이다. 작년 말 애플의 아이폰 도입으로 시작된 국내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와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개화(開花)는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가입자당 매출액(ARPU) 상승을 통한 매출 성장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평균 사용료(ARPU)가 일반폰 가입자 대비 70%가량 높기 때문이다. 이는 극단적으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경우 이동통신시장 규모가 현재보다 70% 정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초만 해도 여러 시장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연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 전망은 200만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8월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는 이미 350만명을 넘었으며,연말까지 6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가입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국내 통신산업의 성장성은 보다 빨리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는 태블릿 PC도 통신업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애플 아이패드,삼성 갤럭시탭 등 태블릿 PC를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기기로 확대되면서 통신사업자의 성장 기회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통신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또 다른 축은 B2B(ICT) 사업이다. 국내 통신사는 이미 일반 소비자 중심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KT의 'S.M.ART',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 증대(IPE)',LG U+의 '탈(脫)통신' 등이 해당된다. 이미 통신사업자의 B2B 사업은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적용 분야 또한 금융 자동차 조선 교육 물류 스마트그리드 e-북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2009년 2조9000억원에서 2014년 5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국내 통신업종은 모바일 인터넷과 B2B 사업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지난 10여년간의 정체에서 벗어나 제2의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두 가지 성장 동력 모두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인프라 경쟁력이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는 통신사업자의 ARPU 상승을 견인하겠지만,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으로 인해 네트워크 부하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 B2B 사업 역시 다양한 산업영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유 · 무선 네트워크를 포함해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예상보다 빠르게 모바일 인터넷,B2B 사업이 성장할 경우 네트워크 부하 문제,네트워크 투자 문제 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업자의 매출 성장 속도보다 투자 등의 비용 증가 속도가 빠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성장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고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결국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유 · 무선 인프라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후 이동통신시장의 변화,즉 예상하지 못했던 속도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면서 그 동안 '계륵'으로 불리었던 KT의 와이파이,와이브로 네트워크가 이제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통신사업에 있어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 예가 된다.
스마트폰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은 PC,휴대폰 시장에서의 플랫폼 경쟁력을 스마트 TV(커넥티드 TV) 시장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등 B2B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B2B 시장에는 통신업체뿐 아니라 시스템통합(SI)업체,소프트웨어 개발업체,하드웨어 업체 모두가 경쟁자로서 진입하고 있다.
결국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산업 환경에서 통신사업자가 경쟁기업 및 경쟁업종 대비 성장과 수익성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유 · 무선 인프라 경쟁력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denny.kim@eugenefn.com
통신업종 성장의 밑그림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그려진다. 한 가지는 기존 통신영역,즉 일반 소비자 대상 B2C 부문에서의 성장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 정보 의사소통 기술)란 단어로 대표되는 기업 대상 B2B 부문에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다.
우선 B2C 부문 성장의 열쇠는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이다. 작년 말 애플의 아이폰 도입으로 시작된 국내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와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개화(開花)는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가입자당 매출액(ARPU) 상승을 통한 매출 성장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평균 사용료(ARPU)가 일반폰 가입자 대비 70%가량 높기 때문이다. 이는 극단적으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경우 이동통신시장 규모가 현재보다 70% 정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초만 해도 여러 시장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연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 전망은 200만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8월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는 이미 350만명을 넘었으며,연말까지 6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가입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국내 통신산업의 성장성은 보다 빨리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는 태블릿 PC도 통신업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애플 아이패드,삼성 갤럭시탭 등 태블릿 PC를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기기로 확대되면서 통신사업자의 성장 기회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통신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또 다른 축은 B2B(ICT) 사업이다. 국내 통신사는 이미 일반 소비자 중심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KT의 'S.M.ART',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 증대(IPE)',LG U+의 '탈(脫)통신' 등이 해당된다. 이미 통신사업자의 B2B 사업은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적용 분야 또한 금융 자동차 조선 교육 물류 스마트그리드 e-북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2009년 2조9000억원에서 2014년 5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국내 통신업종은 모바일 인터넷과 B2B 사업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지난 10여년간의 정체에서 벗어나 제2의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두 가지 성장 동력 모두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인프라 경쟁력이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는 통신사업자의 ARPU 상승을 견인하겠지만,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으로 인해 네트워크 부하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 B2B 사업 역시 다양한 산업영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유 · 무선 네트워크를 포함해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예상보다 빠르게 모바일 인터넷,B2B 사업이 성장할 경우 네트워크 부하 문제,네트워크 투자 문제 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업자의 매출 성장 속도보다 투자 등의 비용 증가 속도가 빠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성장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고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결국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유 · 무선 인프라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후 이동통신시장의 변화,즉 예상하지 못했던 속도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면서 그 동안 '계륵'으로 불리었던 KT의 와이파이,와이브로 네트워크가 이제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통신사업에 있어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 예가 된다.
스마트폰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은 PC,휴대폰 시장에서의 플랫폼 경쟁력을 스마트 TV(커넥티드 TV) 시장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등 B2B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B2B 시장에는 통신업체뿐 아니라 시스템통합(SI)업체,소프트웨어 개발업체,하드웨어 업체 모두가 경쟁자로서 진입하고 있다.
결국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산업 환경에서 통신사업자가 경쟁기업 및 경쟁업종 대비 성장과 수익성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유 · 무선 인프라 경쟁력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denny.kim@eugen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