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사실상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의 해제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상승국면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건설주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탑픽으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을 제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DTI규제를 10%포인트 완화하는 정책을 예상했었는데 정부는 사실상 DTI규제를 폐지(내년 3월말까지 강남 3구 제외)하는 정책을 29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송흥익 연구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과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조기에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시장 안정을 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현재 무주택자 또는 1가구 1주택자가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DTI 규제가 사실상 폐지되기 때문에 이번 정책은 최상위층을 제외한 서민, 중산층 모두를 포괄하는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이번 정부 정책으로 단기적으로는 거래량을 동반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그는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정부는 더 강력한 정책으로 시장 안정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분양(11만호)과 미착공 PF(43조원)가 감소될 때까지 최소 2년간 국내 주택 시장은 정체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