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지수는 저가 매수세와 지난 주말 뉴욕 증시 상승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720선 부근까지 떨어진 데 따른 반발매수와 뉴욕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30일에는 시장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하면서 1.6%대 상승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일부 호전된 데 비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가 순매수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대부분 부진할 전망이라고 보고 있지만, 결과가 예상보다 좋다면 외인의 매수세를 추가로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악재에 대한 민감도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은 악재가 노출되기 시작한 출발점이라기보다는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는 시기"라며 "중국→유럽→미국 순으로 국가별 악재가 돌아가면서 터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대외악재에 대한 민감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악재의 강도와 이에 따른 충격은 다를 수 있겠지만, 지역별로 나올만한 악재가 한번씩 다 나왔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심리적 안정감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양적완화가 기대된다"며 "지난 주 휴가 중인 오바마 미 대통령이 경제팀과 긴급 전화회의를 가진 점으로 볼 때, 예상되는 부양책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경기 모멘텀 개선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기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김다운·오정민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