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수 부양책과 구매력 증대로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들이 뜨고 있다. 이 중에서도 중국의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폭발적인 소비력을 지닌 '중국 소황제' 수혜주들이 증시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가 역시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모멘텀으로 연중 최고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유항양행은 자회사인 유한킴벌리를 통해 중국의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자녀를 적게 두는 정책으로 중국은 점진적인 출산율 하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기저귀 시장은 과거 10년간 폭증하고 있다. 특히 약 4000만명으로 추산되는 0~2세 영아층을 기반으로 잠재력이 뛰어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전체 기저귀 시장은 2013년 약 20억 달러까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04년 2월 중국에 하기스를 출시하며 프리미엄급 시장을 적극 공략한 유한킴벌리는 중국 전체 기저귀 시장에서는 약 4.7%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급으로 세급화된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 약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한킴벌리의 전체 매출액 중 중국 수출 비중은 약 10% 가량 해당한다"며 "유한킴벌리의 수출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대비 20% 가량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3년 유한양행의 연간 지분법 이익 기여는 올해 대비 50% 이상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난 24일 장중 18만500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등락하며 18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중국 유아복 시장이 주가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일업은 계열사 제로투세븐(지분율 50%)을 통해 중국 유아복, 유아용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는 국내 대비 2~3배의 고가로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데 중국 내수 시장 확장과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투세븐의 중국 매출액은 작년 50억원이었지만 2010년 상반기 이미 50억원을 돌파했고 2010년 연간으로는 120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6월 기준 중국에 60여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 100개로 확대하고 2012년 4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투세븐은 고가 포지셔닝을 토대로 백화점에 입점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13~15%로 높다"며 "중국 매출 성장 속도가 빠를 경우 강력한 주가 촉매역할을 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매일유업은 분유값 인상 호재 등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탄력적인 주가 상승세를 시현하며 연중 최고가 수준인 1만7000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어린이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의 중국시장 매출은 1분기 엑스포를 앞두고 유통상 선판매가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2분기 위안화 기준으로 30.2% 외형 성장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법인이 연간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대비 37.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 법인은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중국 대표 제과업체에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오리온은 지난 24일 장중 40만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