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1일 아이디스가 해외 소매(retail) 판매 본격화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걷어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장원 연구원은 "아이디스는 DVR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수출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그동안 매출 정체와 DVR 시장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해 왔지만 올해부터 본격화된 미국 소매 판매 확대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보안업체의 발주를 통한 DVR시장 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새로운 거래처를 뚫기 어려워 매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아이디스는 이런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2008년부터 해외 리테일 판매를 추진해 왔고 미국 대형 리테일 유통망을 통해 제품 공급에 나서기 시작했다. 리테일 판매는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2012년까지 전체 수출금액에서 리테일 매장 공급금액 비중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DVR매출 성장세 지속과 국내 보안업체들의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아이디스가 올해 역대 최고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1.9% 늘어난 97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5% 증가한 193억원으로 추정했다.

고가(High-end)에서 저가(Low-end)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ASP(평균판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체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DVR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DVR(Digital Video Recorder)은 아날로그 감시카메라에 입력된 영상정보를 디지털로 변환, 압축해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