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올해 실적은 둔화될 전망이나 해외법인의 가치를 감안핼 때 현 주가는 투자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CJ제일제당의 국내 매출 증가율은 1.8%, 영업이익 증가율은 -4.2%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18%를 기록, 실적이 다시 좋아질 것이란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지분법이익을 안겨주는 해외 바이오 자회사 가치가 보수적으로 평가되어 있어 현 CJ제일제당 주가는 오를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약 30만t 규모인 라이신 생산 설비를 2013년까지 55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해외 바이오 법인의 공격적 행보는 자신감의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KT&G나 농심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없고, 하이트와 진로의 경우 시장 정체와 점유율 하락 탓에 투자매력이 크지 않다"면서 "오리온 또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있어 음식료 대형주 중 CJ제일제당의 가격 매력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