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1일 태광에 대해 신규수주 회복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광의 신규수주는 이미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태광의 8월 신규수주는 전년동월대비 40%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비수기(휴가철)인 점을 감안할 경우 예상치(200억원 내외)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3분기 월평균 수주액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수주 회복에 따른 점진적인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은 태광의 3분기 매출액은 58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6%내외로 4분기만에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도 88억원(영업이익률 10%)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원자력 발전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그는 "현재 태광의 원자력, 복합화력 등 발전비중은 10% 내외이나 2013년 35%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 향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광은 현재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1,2호기 등에 원전용 피팅을 납품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신울진 1,2호기, 신고리 5,6호기, 신월성 3,4호기 등 순차적으로 입찰이 예정되어 있고 2011년 상반기 UAE 원전 수주까지 감안할 경우 향후 원전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원자력발전의 원소재인 무계목 강관류(seamless pipe) 증설(2010년 상반기, 400억원 매출가능)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알스톰 및 티센 등 원전업체로부터 40억원 내외의 수주 기록했다.

태광은 글로벌 원전 주기기업체인 두산중공업과 우위적인 지위를 선점하고 있어 향후 원자력발전용 피팅에 대한 수주 급증세 기대된다. UAE 원자력발전용 피팅제품은 인증코드가 KEPIC(한국원자력인증코드)으로 전량 한국산 피팅이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 현재 태광은 두산중공업으로의 원자력 발전용 무계목 강관류 납품을 위한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