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하락을 악재로 다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0.92포인트(1.39%) 하락한 10009.73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5.67포인트(1.47%) 내린 1048.9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19.97을 기록해 전일 대비 33.66포인트(1.56%) 떨어졌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수는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개인소득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증시 발목을 잡았다.

최근 뉴욕 증시와 커플링되고 있는 국내 증시의 흐름도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가 정책변수에 기대고 있지만 높아진 눈높이와 가시적인 효과 여부 및 글로벌 공조 등에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심리적인 더블딥 및 정책 공조의 한계는 남아 있다"며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정치적인 의지가 확고하지만, 재원 마련의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시의 하방지지력이 탄탄해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 하단이 견고하다"면서 "선진국의 추가 부양책과 신흥국의 경기지표 회복으로 기조적인 재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에서 부여된 높은 수준의 주가 할인율은 각국 정부의 추가 부양조치와 선행적 의미의 중국 경기 반등 기대감에 따라 더 커질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1700선의 지지력이 유효할 것이라는 점에서 저점 매수를 통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오정민·최성남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