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가 PC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9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650원(2.89%) 내린 2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하락세다. 삼성전자도 1% 이상 내리며 76만원대로 내려갔다.

이같은 하락세는 인텔의 3분기 실적 하향 조정을 계기로 PC 수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3분기 매출액 예상치를 기존의 116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5%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 발표때 하반기 PC 수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으나 8월 들어 매출 전망치를 하향한 것이다. 이는 전분기 108억달러 대비 1.8% 증가하는 수준으로 과거 10년간 평균 증가율 8.9%를 큰 폭으로 밑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대해 비교적 희망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던 인텔마저 3분기 상황이 자신들이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한 발 물러나고 있다며 "유통채널 및 PC OEM 등 각 서플라이체인의 당사자들 모두가 재고를 보유하지 않으려 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량 부진 속에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공급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요-공급 밸런스가 심각하게 무너지지는 않고 있으며 가격도 급락보다는 완만한 하락세 모양을 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