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그룹의 '창의적 읽기 지수'는 다른 기업들의 평균(3.0점)보다 높은 3.3점으로 나왔다. 독서활동에서 창의적 역량을 이끌어내려고 시도하는 '준비된 독자' 수준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직군의 창의적 읽기 지수가 3.6점으로 모든 직군 중 가장 높다는 것.외근이 잦은 업무 특성상 물리적 독서환경이 취약한데도 심리적 · 직업적 환경 점수는 매우 높았고,유희적 동기와 독서습관도 매우 높은 점수를 보였다. 영업직군에서 독서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책에 대한 관심이 업무 성과로 이어지도록 독서토론이나 독서경진대회를 통해 창조적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해 보면 어떨까.

직급별로는 부장급과 임원급 이상의 지수 차이가 컸다. 부장급의 창의적 읽기 지수는 3.0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임원급 이상의 지수는 3.7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두 직급의 차이를 만든 최대 요인이 심리적 환경이었다는 사실이다. 최고경영진에 비해 현업에 좀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하는 부장급들은 책을 읽을 심리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독서문화를 정착시키려면 현업에서 영향력이 큰 부장급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부장급이 부담 없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책을 선정해 저자 강연이나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전반적으로 모든 요인들이 보통 이상으로 양호한 점수를 보였다. 독서를 권장하는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고,직원들도 독서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독서기술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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