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전문기업인 아이스테이션이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스테이션은 3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2.1 기반 운영체제(OS)를 채택한 3종의 태블릿PC를 공개했다.

내달 중 출시 예정인 '버디'는 동영상 강의 등에 최적화 된 미니 태블릿PC다.

기존에 나온 태블릿PC보다 작은 5인치 WVGA(480*800)화면에 256MB DDR2 메모리, 16GB 및 32GB 용량이다.

제품 사양은 다소 낮추는 대신 가격을 30만원대까지 떨어뜨렸다. 중ㆍ고등학생이나 20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10월 출시 예정인 '듀드' 또한 5인치 화면의 미니 태블릿PC다.

GPS 모듈이 탑재되어 있어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고, 카메라도 넣었다. '버디'의 프리미엄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4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11월 출시 예정인 'Z3D'는 아이스테이션의 야심작이다. 태블릿PC에는 처음으로 3D 기능을 넣어서다. 이 제품은 극장에서 3D 영화를 볼 때와 같이 3D 안경을 쓰면 관련 콘텐츠를 3D로 즐길 수 있다.

WVGA(800*480)급 7인치 TFT LCD 화면, 32GB 및 64GB 용량, DMB 등의 기능이 있다. 60만원대의 제품 가격을 책정한 상태다.

회사 측은 'Z3D'용 3D 안경을 일상 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선글라스 형태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스테이션의 태블릿PC 3종은 와이파이를 통해서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이동통신사의 망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또 구글의 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기 위한 안드로이드 마켓 연결도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아이스테이션의 모기업 케이디씨의 김태섭 회장은 "이동통신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더 발전된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2.2까지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방침"이라며 "내년 4월께 무안경 방식의 제품을 출시하고, 향후 3D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3D 관련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EBS와 3D 동영상 강의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