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전대룰은 9월3일까지는 결정돼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 대표는 31일 홍준표 최고위원이 “조현오 청장을 임명한 걸 보니까 차명계죄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데 대해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언으로 특검 아니라 별검을 해서라도 진상을 밝혀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날 서울 수유리 호텔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워크숍에서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전날 모 최고위원이 그런 발언을 했는데 이는 국민과 민주당을 짓밟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나라당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특검을 자꾸 거론하는 것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 낙마 등 8·8개각에 따른 비판여론을 만회하려는 정치공세라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박 대표는 “조 청장과 ‘4+1’에 해당되는 장관 후보자들이 국민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임명됐는데 특히 조 청장에 대해서는 9월 정기국회 현안보고와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최대 현안인 전대 룰을 관련,“갈길을 짧은데 비가 내린다”는 말로 주요 당권주자간 입장차를 설명했다.그는 “결선방식과 지도체제에 대해 갑론을박으로 전대 출마자는 물론 당원,국민 모두 혼란스럽다”며 “한달전인 오는 3일까지 경선룰과 지도체제가 확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계파 중심의 전대로 잘못간다면 (민주당은) 다시 한번 질곡에 빠질 것”이라며 “계파이해 관계를 떠나 당원과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야한다” 덧붙였다.

김형호/민지혜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