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사업 기술이전 사례] (3) 니카코리아, 이산화탄소 배출 줄인 불소계 윤활유
니카코리아(대표 김경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프론티어사업단 이산화탄소저감및처리기술개발사업단과 불소계 윤활유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불소계 윤활유는 기초 원료(TFE/HFP)의 희소성이 높고 기술이전이 까다로워 수입량이 제한돼 있다. 미국 일본 독일 정도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100% 수입하고 있다. 극저온~초고온 사이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고 화학적 안정성이 뛰어나 반도체 우주항공 등 초정밀 · 극한 기술에 활용되며,기존 탄화수소계 윤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도가 높은 친환경 제품이다.

니카코리아는 한국화학연구원이 주도한 사업단의 도움을 받아 기초 원료인 TFE/HFP 제조 및 분리증류 공정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중간 원료(HFPO)를 만들었다. 또 HFPO 중합체를 합성하고 이에 대한 말단기 변환 공정을 거쳐 최종 제품인 불소계 윤활유를 만들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사업단은 현재 3단계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며 니카코리아는 내년쯤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상용화될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불소윤활유 가격은 ㎏당 200달러 이상이며 HFPO는 ㎏당 70달러 이상이다. 니카코리아는 사업단과 함께 만든 TFE/HFP의 제조단가가 ㎏당 10달러 내외이며 자체 개발 공정을 통한 윤활유 제조단가는 ㎏당 50달러,HFPO는 20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종국 니카코리아 연구원은 "향후 3년 안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전무했던 불소산업의 기초를 마련한 만큼 관련 산업 제조공정 혁신에 기여하고 나아가 친환경 불소수지 제조 콤비나트(기술적 연관 기업들의 지역 결합체)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