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치타, 뇌사수술 이겨낸 불굴의 의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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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타샤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성 힙합듀오 '블랙리스트'의 치타(Cheetah, 본명 김은영, 20)가 인공 뇌사 수술로 사경을 극복하고 가수로 데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팀의 리더이자 랩을 담당하는 '치타'는 17살이 되던 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가수가 되기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이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치타는 머리에 피가 너무 많이 차서 '인공뇌사' 수술을 받고 1년간 중환자실에서 병원 신세를 졌다. 인공뇌사란 심장만 빼고 몸 전체를 마취시키는 수술로 당시 생존확률이 낮은 위험한 수술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치타는 "사고 후 한 달 동안 인공호흡기를 목에 꽂고 있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가서 목소리가 변했다"면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예전 목소리가 안 나와 울면서 지르고 또 질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던 치타는 "매일 밤 병원 옥상에 혼자 올라가 목이 쉬어라 노래를 불러 당시 환자들 사이에서는 뇌 수술한 아이가 정신이 나가 저런다는 소문까지 돌았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치타는 루시(Lucy, 박소현, 18)와 1년 6개월의 준비 기간 끝에 여성 힙합듀오 '블랙리스트'로 데뷔했다. 메인보컬 루시는 배우 이준기의 오촌조카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공중파 가요프로그램에서 다른 걸 그룹들의 또래와는 다르게 보이쉬한 외모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출중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두 멤버 모두 실력이 출중하다' '제대로 된 실력파 가수가 나온 거 같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성 힙합듀오 블랙리스트의 타이틀곡 'STOP'은 영국 유학파 출신의 신예 작곡 팀 24K의 작품으로 사우스 힙합 (South Hiphop) 스타일의 곡이며 물질 만능시대에 여자의 진실한 사랑은 돈으로 얻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아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