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치타, 인공뇌사 수술 이겨내고 가수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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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힙합듀오 블랙리스트의 멤버 치타(Cheetah)가 인공뇌사 수술로 사경을 이겨내고 가수로 데뷔한 사연이 알려졌다.
팀에서 리더이자 랩을 담당하고 있는 치타는 17살 되던 해 가수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
하지만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이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치타는 머리에 피가 너무 많이 차서 인공뇌사 수술을 받고 1년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왔다. 인공 뇌사란 심장만 빼고 몸 전체를 마취시키는 수술로 생존확률이 낮은 위험한 수술이다.
치타는 "사고 후 한 달 동안 인공호흡기를 목에 꽂고 있다보니 성대에 무리가 가서 목소리가 변했다"라며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예전 목소리가 안 나와 울면서 지르고 또 질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매일 밤 병원 옥상에 혼자 올라가 목이 쉬어라 노래를 불러 당시 환자들 사이에는 뇌 수술한 아이가 정신이 나가 저런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사고 후 힘들었던 사연을 전했다.
한편, 치타는 가창력을 겸비한 루시(Lucy)와 함께 힙합듀오 블랙리스트로 데뷔했으며 타이틀곡 '스톱'(STOP)으로 활동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