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가 브랜드 론칭 2년4개월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업계 내에서는 최단 시간에 일구어낸 성과이며,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대기업 자본을 등에 업은 선발 주자가 선점한 시장에서 순수 국내 자본의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가 일구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커피 문화 창조

카페베네가 신생 브랜드에서 단숨에 신흥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기존 시장과의 차별화에 있다. 김선권 대표(사진)는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되는 시기라 소비자 기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한발 먼저 읽고 메뉴와 인테리어 등에서 새로운 컨셉트를 적용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는 커피 한 잔을 마셔도 편안한 공간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진화된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음을 간파하고 '고객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컨셉트로 유럽식 스타일을 접목했다. 특히 빈티지 풍의 유럽형 인테리어는 커피전문점의 주 고객층인 20~30대가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여기에 인터넷 세대들의 취향을 고려해 붙박이 의자마다 노트북 사용이 가능하도록 전원 콘센트를 달아 젊은층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메뉴도 차별화했다. 원산지의 원두를 직접 수입해 한 가지 원두만으로 로스팅한 '싱글오리진커피'는 카페베네의 대표 상품.고유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벌써 마니아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와플도 냉동이 아닌 냉장반죽 상태로 공급해 고객이 주문하면 매장에서 즉시 구워내고,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이탈리아 젤라또 아이스크림,우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오곡음료 등도 개발했다.

또 다른 성공요인은 독창적인 카페문화 창조에 있다.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하나의 '카페문화'를 만들어 낸 것.커피전문점에 문화코드를 접목해 음악방송,재즈공연,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등을 펼치면서 커피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문화와 감성이라는 코드를 내세운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커피의 주 고객층인 젊은층 고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며 카페베네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카페베네의 혁신은 현재진행형

카페베네의 혁신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브라질 내 단일 커피농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가진 '이파네마' 농장과 계약을 맺고 농장 하나를 직접 분양받아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커피를 사용키로 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현지 농장과 직접 계약해 원두를 생산하는 것은 카페베네가 유일하다. 해외 브랜드 중에서도 스타벅스만이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1만6000여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 하고 있는 방식을 우리도 똑같이 하고 있다"며 "그들과의 경쟁에서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직접 생산의 최대 장점은 원두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품질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커피 씨앗을 심는 단계부터 4년 후 경작 단계까지 각 단계별 모니터링을 통해 매년 최고의 환경에서 커피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와 함께 연간 24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로스팅 공장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커피 생산농장에서 고객들의 테이블까지 일원적인 관리 체계하에서 보다 신선한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FTT(Farm To Table)'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은 카페베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탄탄한 발판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론칭 당시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커피와 같이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아이템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더욱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명품 브랜드로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2인 3각 달리기와 같다"며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본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가맹점 지원 및 브랜드 홍보 등에 끊임없이 수익을 재투자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다지고 있다.

그 일환의 하나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이 바로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 지원이다. 커피전문점에서는 드물게 국내 톱스타를 메인 모델로 전면에 내세웠으며,'지붕 뚫고 하이킥' '커피하우스' '볼수록 애교만점' 등 인기 TV드라마 제작지원을 통한 PPL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의 책임을 다하는 토종 커피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장학금 전달,어린이재단 기부 등 수익금의 사회 환원에도 적극적이다. 김 대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토종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살려 가맹점과 상생하며 성장해 나가는 진정한 명품 커피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