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 대기업 임원들은 선임 뒤 1년 만에 퇴직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재임기간은 4.4년으로 조사됐다.

인사·조직문화 컨설팅 전문업체인 아인스파트너는 31일 지난해 매출기준 국내 100대 기업 퇴직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임원 5655명 가운데 14.1%인 801명이 올 초 퇴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퇴직임원 가운데선 1년 만에 명패를 반납한 ‘별’들이 139명(17.3%)으로 가장 많았다.재임기간이 2년인 퇴직임원은 124명(15.4%),3년은 120명(14.9%)으로 뒤를 이어 절반 가량이 3년 내에 임원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이상 임원으로 재직한 뒤 퇴직한 경우는 50명(6.2%)에 그친 가운데 이종희 전 대한항공 부회장은 입사 20년 만인 1989년부터 21년간 임원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퇴직한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54.7세로 이들이 별을 단 시점은 평균 50.3세였다.

3명 이상의 임원이 퇴직한 기업 중 임원 재임 기간이 가장 긴 업체는 15.7년인 한화케미칼로 나타났으며,삼성물산(8.6년) 대림산업(8.0년) 삼성SDI(7.3년) 신세계(6.4년) 등이 장수 임원들이 많은 기업으로 조사됐다.

22명 가운데 12명이 그만 둔 KT&G가 퇴직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 가운데 금호산업(46.0%) 금호석유화학(43.4%) 금호타이어(38.6%) 대한통운(37.8%)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에서 퇴임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퇴직 임원이 많은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45명)와 삼성전자(44명)이 꼽혔다.한 명도 퇴직하지 않은 기업은 삼성중공업과 대한유화 두 곳에 불과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