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경기우려 지속…"종목별 대응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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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1740선으로 내려앉은 31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 대응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이날 큰 폭으로 떨어진 대형 IT(정보기술)주를 저가 매수하라는 의견이 있었는가 하면, 경기에 민감한 IT보다는 화학 지주사 등 최근 상승세인 업종과 종목을 고르라는 조언이 나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시장전략부 팀장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더블딥(double-dip) 우려를 종식시킨 것으로 기대했다가 하루만에 시장이 냉정을 되찾고 경기둔화를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경기에 민감한 IT가 크게 밀린 게 그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하이닉스가 6%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2.58%) LG디스플레이(-2.92%) 삼성전기(-4.20%) 등 IT주가 매우 부진했다.
조 팀장은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와 비슷한) 1조원 내외가 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인데, 그렇다면 기술적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며 "4분기 실적은 나쁘겠지만 이는 먼 얘기고 일단 3분기는 가까이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와 같이 당장의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경기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IT에 대한 저가매수가 가능한 시기라는 얘기다.
반면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현재 시장에서 먹히는 것은 화학과 지주사가 대표적이며, 안 되는 것은 은행 증권 IT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 이사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기에 있을 때는 종목별로 대응하는 게 맞다"며 "추석 등을 감안해 유통 및 소비 등의 내수주, 중국 관련주 등 계절성 있는 업종을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IT는 최근 분위가 험악한데다 저점도 짐작하기 힘들다"며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추가적인 조치 없이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지표들을 확인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다만 시장 대응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이날 큰 폭으로 떨어진 대형 IT(정보기술)주를 저가 매수하라는 의견이 있었는가 하면, 경기에 민감한 IT보다는 화학 지주사 등 최근 상승세인 업종과 종목을 고르라는 조언이 나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시장전략부 팀장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더블딥(double-dip) 우려를 종식시킨 것으로 기대했다가 하루만에 시장이 냉정을 되찾고 경기둔화를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경기에 민감한 IT가 크게 밀린 게 그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하이닉스가 6%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2.58%) LG디스플레이(-2.92%) 삼성전기(-4.20%) 등 IT주가 매우 부진했다.
조 팀장은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와 비슷한) 1조원 내외가 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인데, 그렇다면 기술적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며 "4분기 실적은 나쁘겠지만 이는 먼 얘기고 일단 3분기는 가까이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와 같이 당장의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경기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IT에 대한 저가매수가 가능한 시기라는 얘기다.
반면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현재 시장에서 먹히는 것은 화학과 지주사가 대표적이며, 안 되는 것은 은행 증권 IT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 이사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기에 있을 때는 종목별로 대응하는 게 맞다"며 "추석 등을 감안해 유통 및 소비 등의 내수주, 중국 관련주 등 계절성 있는 업종을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IT는 최근 분위가 험악한데다 저점도 짐작하기 힘들다"며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추가적인 조치 없이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지표들을 확인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