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이 지문인식 업체 코젠트를 약 9억4300만달러(약 1조1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코젠트는 손,발의 지문을 인식하는 시스템(바이오메트릭스)을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3M 측은 코젠트 주식을 18%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10.50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다. 3M 관계자는 "경쟁사의 인수 참여를 방어할 목적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매수하는 것"이라며 확고한 인수 의지를 보였다.

3M이 지문인식 업체를 인수하는 이유는 관련 보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바이오메트릭스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메트릭스 시장인 미국 시장도 방위정책 강화에 따라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3M은 특히 코젠트 인수 덕에 현재 진행 중인 여권이나 보안문서 인식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