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열다섯 번째의 본선 무대를 연다.

삼성화재배는 9월7일 중국 쑤저우에서 개막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32강전을 벌인다.

본선 무대엔 한국 17명,중국 12명,일본 3명의 기사가 진출했다.한국에서는 삼성화재배를 통해 유일한 세계대회 3연패 기록을 수립한 이창호 9단과 3회 우승자이자 한국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출격한다.이세돌은 지난해 휴직과 불참으로 3연패 기회를 잃은 것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황소 삼총사’로 불리는 최철한·박영훈·원성진 9단과 차세대 에이스 박정환 8단도 가세했다.

중국은 현역 세계 4관왕이자 전기 챔피언 콩지에 9단과 중국의 자존심 구리 9단,맏형 창하오 9단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90년대 생 나이 어린 신예들도 주목된다.

일본은 전통의 강호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하네 나오키 9단 그리고 일본 선수로는 3년 만에 예선을 통과한 신예 무라카와 다이스게 5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삼성화재배 시스템의 혜택을 입은 여자조 및 시니어조 통과자들의 선전 여부,유일한 아마추어인 민상연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이다.

본선 1차전인 32강전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른다.더블 일리미네이션은 토너먼트와 리그의 장점을 살린 시스템으로 한 번 지더라도 나머지 두 판을 이길 경우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이변과 요행은 줄어들고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

삼성화재배 16강전과 8강전은 10월12·14일,준결승 3번기는 11월1·3·4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치른다.결승 번기는 12월6·7·9·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각자 제한시간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2억원(준우승 7000만원),총상금 규모는 6억600만원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