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회장 문규영 · 사진)이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아주그룹은 1960년 문태식 명예회장이 설립한 아주산업이 모태로,콘크리트 전봇대 등 건자재 사업 위주로 성장했다. 이후 적극적인 인수 · 합병(M&A)을 통해 금융 부동산개발 등으로 영역을 넓혀 현재 그룹 매출이 1조4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아주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건설 · 환경 △금융 △자동차 · 레저 · 부동산 △신성장동력 산업 등 4개 분야를 신성장 사업 분야로 선정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

건설 · 환경 분야에서는 기존 건자재 사업을 다각화하고 건설 · 환경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사업을 활성화해 이미 진출한 베트남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등 인근 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해 아주캐피탈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한편 계열사인 아주IB투자를 통해 부동산 자산운용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호텔 및 골프장 건립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동차사업은 국산 승용차 외에 상용차 및 수입차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아주그룹은 계열사인 아주모터스를 통해 작년 말 GM대우 수도권 동부 · 강원 · 경북 등의 총판권을 따내 현재 76개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를 최고로 지향하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 국가와 사회에 유익한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그룹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호텔에서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600여명을 초청,창립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아주 기쁜 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50주년 기념 사사(社史) 증정 행사와 함께 임직원 축하 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4일에는 '성장 축제로의 여행'(trip to growth festival)이란 주제로 전 계열사 임직원 1400여명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경기 남양주시 종합운동장에서 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