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국제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올 최저점이었던 6월 말과 비교하면 불과 2개월여 만에 32% 이상 뛰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사흘 연속 오르며 부셸당 4.41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6월5일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최고가로,최근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6월29일(부셸당 3.332달러)과 비교하면 32.4%나 올랐다.

이날 일본 도쿄곡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도 t당 2만2120엔으로 한 달 새 26.7% 뛰었다.

옥수수 가격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등 주요 옥수수 생산지의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명숙 코리아PDS 연구원은 "가을에 옥수수를 수확하는 미국의 경우 건조한 날씨로 인해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료 업체들이 최근 러시아 가뭄으로 밀 가격이 급등하자 동물 사료 원료로 밀 대신 옥수수 사용을 늘리는 것도 옥수수 값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