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루만에 하락…코스피 1740대 '후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8월의 마지막 거래일 국내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불거지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31일 국내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 7월 개인소득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 불안을 키웠고, 이에 미국 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퍼졌고,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하락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 1740선으로 밀려났다. 전날보다 17.38포인트(0.99%) 내린 1742.7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지수는 하락폭을 줄여 1750대를 회복했으나 정보기술(IT) 업황 우려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 부담이 커지면서 낙폭을 점차 키웠다. 한때 1736.23까지 밀렸다.
수급상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3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신권 매물 부담으로 기관은 2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9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도 '팔자'를 나타내며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됐고, 이에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127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627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650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화학, 운수창고, 섬유의복, 기계, 종이목재 등을 제외한 대다수가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소비부진 우려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를 나타내며 2% 넘게 급락,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6% 넘게 빠진 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2∼4% 하락했다.
지수 하락과 함께 증권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대우, 삼성, 현대, 미래, 우리, 동양 등의 증권사 주가가 1∼3% 빠졌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뺀 시총 1∼10위 전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실적 모멘텀이 양호하다는 증권사 호평에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주들이 한국-페루간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만도, 동양기전, 화신, 한일이화 등이 2∼4% 강세를 기록했다.
원자력 발전 관련주들은 프랑스 원전 모델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반사이익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한전KPS,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등이 1∼2% 올랐다. 코스닥 시장의 보성파워텍, 하이록코리아, 비에이치아이 등 역시 2∼3% 강세를 나타냈다.
포스코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2%대 밀렸다. 내년부터 자체 검색광고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힌 NHN은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진로는 이익소각 결정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상한가 29개를 포함한 3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52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0.30%) 떨어진 464.71로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대량 순매수하던 개인이 이날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1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07억원, 기관은 9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전·현직 대표이사의 횡령설에 장 초반 하한가로 떨어졌던 네이쳐글로벌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히면서 9%대 급등 마감했다.
태광은 신규 수주 회복으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에 4% 넘게 올랐다. 액면분할을 결정한 대우솔라는 2%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3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한 539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0원(0.51%) 오른 1198.10원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경닷컴 오정민·김다운 기자 blooming@hankyung.com
31일 국내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 7월 개인소득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 불안을 키웠고, 이에 미국 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퍼졌고,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하락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 1740선으로 밀려났다. 전날보다 17.38포인트(0.99%) 내린 1742.7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지수는 하락폭을 줄여 1750대를 회복했으나 정보기술(IT) 업황 우려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 부담이 커지면서 낙폭을 점차 키웠다. 한때 1736.23까지 밀렸다.
수급상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3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신권 매물 부담으로 기관은 2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9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도 '팔자'를 나타내며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됐고, 이에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127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627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650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화학, 운수창고, 섬유의복, 기계, 종이목재 등을 제외한 대다수가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소비부진 우려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를 나타내며 2% 넘게 급락,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6% 넘게 빠진 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2∼4% 하락했다.
지수 하락과 함께 증권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대우, 삼성, 현대, 미래, 우리, 동양 등의 증권사 주가가 1∼3% 빠졌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뺀 시총 1∼10위 전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실적 모멘텀이 양호하다는 증권사 호평에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주들이 한국-페루간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만도, 동양기전, 화신, 한일이화 등이 2∼4% 강세를 기록했다.
원자력 발전 관련주들은 프랑스 원전 모델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반사이익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한전KPS,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등이 1∼2% 올랐다. 코스닥 시장의 보성파워텍, 하이록코리아, 비에이치아이 등 역시 2∼3% 강세를 나타냈다.
포스코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2%대 밀렸다. 내년부터 자체 검색광고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힌 NHN은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진로는 이익소각 결정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상한가 29개를 포함한 3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52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0.30%) 떨어진 464.71로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대량 순매수하던 개인이 이날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1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07억원, 기관은 9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전·현직 대표이사의 횡령설에 장 초반 하한가로 떨어졌던 네이쳐글로벌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히면서 9%대 급등 마감했다.
태광은 신규 수주 회복으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에 4% 넘게 올랐다. 액면분할을 결정한 대우솔라는 2%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3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한 539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0원(0.51%) 오른 1198.10원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경닷컴 오정민·김다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