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초반까지 이머징마켓의 경제 성장세는 지속될 것입니다. "

한국을 방문 중인 프랑스 4위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패트릭 아투스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31일 세계 경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도 한국 등 이머징마켓 경제는 장기적으로 높은 생산성 향상을 이루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의 경기 둔화로 향후 몇 분기 동안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앞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이외 국가들 중에서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등의 경제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며 스페인 미국 프랑스 등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투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5~1.7%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며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 유럽 일본 등과의 금리 차이를 노리는 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유입돼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