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8월 코스피 큰손은 연기금…"영향력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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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연기금이 주목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 등을 고려하면 연기금의 증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코스콤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3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주식을 야금야금 사들인 결과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550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의 경우 334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한 달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무엇일까. 코스콤에 따르면 금액 기준 최대 순매수 종목은 929억원어치를 사들인 만도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군에는 POSCO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LG 신한지주 대우조선해양 현대모비스 삼성증권 하이닉스 S-Oil 기아차 외환은행 우리금융 대한항공 OCI 삼성SDI KT 현대건설 삼성카드가 포함됐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이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을 골고루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연기금이 외국인 매수세 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이후에도 그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 여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난 5월 이후 이어진 월간 1조원 상당의 순매수 기조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연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 목표치는 16.6%이며, 지난 6월 기준 13.8%에 머무르고 있다. 반드시 16.6%를 채울 필요는 없지만, 내년 국내 주식투자 비중 목표가 18%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연기금은 장기투자기관의 특성상 지수 하락 시 주식 매수세를 확대하고 상승 시 매수세를 축소하는 투자전략을 펴고 있다. 아울러 대형주를 선호하고 주식을 비교적 오랫동안 같은 방향으로 매매하는 특징이 있다.
염동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기금이 연속 매수 또는 매수 후 보유하거나 연속 매도 혹은 매도 후 관망한 기간은 거래일 기준 평균 약 16일가량으로 외국인(약 9일)에 비해 긴 특성이 있다"며 "최근 연기금이 매수하기 시작했거나 매수 기조를 장기간 이어가고 있는 종목과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가의 경우 매수 기조가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이번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 고용지표 등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몰려있기 때문에 경기둔화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둔화되거나 바닥권에 진입하는 형세를 보여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
한편 연기금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2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외국인(8조306억원 순매수)을 뒤쫓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31일 코스콤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3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주식을 야금야금 사들인 결과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550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의 경우 334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한 달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무엇일까. 코스콤에 따르면 금액 기준 최대 순매수 종목은 929억원어치를 사들인 만도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군에는 POSCO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LG 신한지주 대우조선해양 현대모비스 삼성증권 하이닉스 S-Oil 기아차 외환은행 우리금융 대한항공 OCI 삼성SDI KT 현대건설 삼성카드가 포함됐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이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을 골고루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연기금이 외국인 매수세 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이후에도 그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 여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난 5월 이후 이어진 월간 1조원 상당의 순매수 기조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연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 목표치는 16.6%이며, 지난 6월 기준 13.8%에 머무르고 있다. 반드시 16.6%를 채울 필요는 없지만, 내년 국내 주식투자 비중 목표가 18%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연기금은 장기투자기관의 특성상 지수 하락 시 주식 매수세를 확대하고 상승 시 매수세를 축소하는 투자전략을 펴고 있다. 아울러 대형주를 선호하고 주식을 비교적 오랫동안 같은 방향으로 매매하는 특징이 있다.
염동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기금이 연속 매수 또는 매수 후 보유하거나 연속 매도 혹은 매도 후 관망한 기간은 거래일 기준 평균 약 16일가량으로 외국인(약 9일)에 비해 긴 특성이 있다"며 "최근 연기금이 매수하기 시작했거나 매수 기조를 장기간 이어가고 있는 종목과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가의 경우 매수 기조가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이번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 고용지표 등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몰려있기 때문에 경기둔화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둔화되거나 바닥권에 진입하는 형세를 보여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
한편 연기금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2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외국인(8조306억원 순매수)을 뒤쫓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