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 부자(父子)와 작사가 최희진씨(37)의 감정적 다툼이 극단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최씨는 가수 이루(27·본명 조성현)와 한때 연인관계였던 사이로, 결별 과정에서 이루의 아버지 태진아로부터 공갈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최씨는 30일 자신 미니홈피에 '빨리 끝내라,힘들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한 번만 더 '정신적 곤란'이란 표현으로 매도하시면 이루 '성적변태'로 초강수를 두겠사오니 막말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이는 이번 사건이 표면화한 뒤 최씨의 4번째 글이다.

최씨는 글에서 “태(진아) 선생님, 언론을 통해 ‘공갈 협박 최희진’, ‘1억 요구 최희진’, ‘정신적 곤란 최희진’ 등으로 내 캐릭터를 만들어 놓으니 마음이 편하시냐. 내게 막말하지 말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그놈의 책 홍보라는 이야기, 선생님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알려질 수 있는데 왜 책을 갖고 물고 늘어지세요?"라며 "오히려 저 때문에 아무 반응 없던 이루 신곡만 더 홍보되지 않았나요? 진짜 왕족병 있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저와 제 가족에게 진정한 사과를 원합니다. 하기 싫으시면 그냥 그렇게 좋아라하시는 법으로 먼저 스타트를 끊으세요"라고 최씨는 말했다.

그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시간 낭비하기도 싫고 시간 끌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만 될 것이고 뭘 하시든 어서 끝내주세요. 저희 가족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태진아는 최씨의 첫 폭로 이후 법무법인 보도자료를 통해 “이루와 최씨가 2년 전 교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헤어지라고 모욕한 사실은 없으며 최희진이 올초 헤어진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었다”며 “최씨의 행동이 계속되면, 명예훼손과 협박 행위에 대하여 법률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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