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6월 64.2%로 전달의 전환 비율(65.2%)보다 1%포인트 줄어드는 등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이는 4월 전환 비율인 70.1%에 비해 5.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31일 고용노동부가 6월 말 현재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인 9519개 표본 사업체를 조사한 결과 1년6개월 이상 근속한 기간제법 적용자 중 6월에 계약기간이 끝난 기간제근로자는 1만960명으로 집계됐다.이들 중 기간제로 계속 고용된 사람은 4261명(38.9%),계약종료 3638명(33.2%),정규직 전환 2771명(25.3%) 등이다.현행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은 계약 갱신 등을 통해 기간제 근로자의 근속기간이 2년을 넘으면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할 수 없는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자동 전환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6월에는 기간제근로자 10명 중 기간제 계속 고용자를 포함한 6명 정도가 법적으로 정규직이 된 셈이다.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계약종료 비율(53.2%)이 가장 높았지만 5~299인 사업체에는 기간제로 계속 고용하는 비율(44.6%)이 높게 나타났다.업종별 계약종료 비율은 광공업(49.4%)이 가장 높았고 정규직 전환과 기간제로 계속 고용하는 비율은 각각 전기운수통신금융업(45.1%),건설업(47.8%)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 계약기간이 끝난 기간제근로자 1만4254명 가운데 기간제 계속 고용자 7892명을 포함한 70.1%가,5월에는 9935명 가운데 65.2%(6479명)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용부 관계자는 “기간제법이 점차 알려지면서 정규직 전환이나 계약 종료 등을선택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계약 종료를 선택하는 업주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자료가 3개월치 밖에 없어 보다 유의미한 분석을 위해선 장기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