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한·페루 FTA 타결 반응과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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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새벽 우리나라와 페루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박종근 코트라 페루 리마 센터장 연결해 현지 소식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박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질문 1> 지금 현지 시각이 몇 시죠?
늦은 시간 감사합니다. 오늘 직접 협상 타결 현장을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박 센터장>
페루는 현재 8.31일 새벽 2시 반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어제네요, 현지시각으로 8.30일 오후 12시부터 페루 대통령궁에서 한.페루 FTA 타결선언이 있었습니다.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장에는 페루 정부의 주요 장.차관을 비롯하여 주요 경제단체장, 기업 대표들이 많이 참석하였으며 한국의 현지진출 기업 대표들도 동 행사장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였습니다.
현지의 대부분 언론사들이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행사장은 축제분위기와 같았습니다.
질문 2> 페루가 우리나라 외에 또 FTA를 체결한 국가는 몇 곳이나 되는지, 페루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 센터장> 페루는 안데스공동체인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와는 모든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주엘라, 칠레등과도 경제보완협정을 체결하여 관세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 이외에 미국, 캐나다와는 지난해부터 FTA가 발효되었으며, 중국과는 금년 3월부터 FTA가 발효되었습니다. EU와는 금년 2월에 협상이 완료되었습니다.
주요 경쟁국으로는 일본, 중국과 미국 그리고 중남미 국가들인데, 이중에서도 자동차, 가전 제품에 있어서 일본이 최대 경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과는 지난해부터 FTA 협상을 시작하였는데 이번에 한국이 먼저 FTA를
타결함으로써, 일본과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3> 그렇다면 큰 혜택을 볼 품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 센터장> 우선 가장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는 일본산이 거의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일본과는 아직까지 FTA가 타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 차량 선호도 증가와 함께 가격경쟁력 제고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세탁기, 냉장고, 칼러TV등 고급 전자제품을 한국에서 직수입할 경우,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됩니다.
이외에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과 중장비 부품, 석유화학제품, 섬유직물, 플라스틱 제품, 의약품등의 현지 진출이 더욱 유리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4> 마지막으로 이번 한-페루 FTA 협상 타결이 가지는 의미, 설명해주시죠.
박 센터장> 페루는 현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전 정권의 경제 정책을 계승하고 대외 정책에 있어서도 개방정책을 펴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비해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안정은 페루의 국가위험도가 중남미 평균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PriceWater사 조사에 의하면, 페루의 투자매력도는 중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페루는 중남미의 물류기지와 허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칠레에 이어 페루와의 FTA 체결은 이제 중남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중남미 시장이 더 이상 멀고, 까다로운 시장이 아니라 보다 가깝게 다가서리라 생각됩니다.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로 페루 시장을 접근하는 우리 업체들의 진출이 활기를 보이게 될 것이며, 더 나아가 중남미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중남미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현지인들의 문화와 관습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하며, 서로가 신뢰가 형성될 때 까지, 사소한 요청사항 대해서도 성실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의사소통과 업무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어에 정통한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박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