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지난달 근로자 수를 예상과 달리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는 8월 정부를 제외한 미국 민간부문의 일자리 수가 1만개 줄었다고 1일 발표했다. 민간 부문의 일자리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초 1만5000~1만7000개가 늘어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정반대 결과다.

서비스업에서 3만명이 증가했지만 제조업에서 4만명,건설업에서 3만3000명이 감소했고 이것이 지난달 전체 민간고용 감소로 이어졌다. 종업원 499명 이상의 대규모 기업에서는 일자리 1000개가 늘었지만 중간규모 기업과 종업원 수 50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에서는 각각 5000개와 6000개가 줄었다.

ADP 보고서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가늠하는 역할을 한다. 미 노동부는 3일 정부 부문을 포함한 지난달 고용 통계를 발표할 예정인데 인구조사를 위해 채용됐던 임시직 근로자들의 해고로 일자리가 10만개가량 줄면서 실업률이 9.5%에서 9.6%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8월 제조업 지수가 56.3으로 집계돼 전달 55.5보다 소폭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