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미국 소비심리 회복 소식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 등 세계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장 시작과 함께 일제히 1%가 넘게 하락하며 출발한 유럽 주요국들의 증시는 유로존과 미국의 각종 지표 개선 소식이 전해지며 오름세로 돌아섰다.유럽증시는 최근 이틀간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0.45% 오른 5225.22를 기록했다.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도 전일 대비 0.22% 오른 5925.22로,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0.11% 오른 3490.79로 각각 마감했다.스페인 IBEX 3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1포인트) 상승한 1만187을 기록해 유로존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암스테르담 거래소 지수 및 OMX 스톡홀름 30 지수도 전일 대비 0.3% 가량 올랐다.

영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독일의 실업자수 경감 소식과 함께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선이 증시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상승했다.영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당초 예상과 달리 최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독일의 실업자수 감소도 호재로 작용했다.지난 2분기 수출 및 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을 이끌면서 실업자수가 1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연방노동청은 자국 내 실업자 숫자가 2분기에 1만7000명 줄어든 319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미국의 각종 지표 개선 소식도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금융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2% 오른 반면 크레디트 아그리콜은 2%,코메르츠방크는 1% 떨어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