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신약 개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증권사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1일 동아제약이 2007년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사(社)에 기술 수출한 슈퍼 항생제(DA-7218)의 임상 3상 시험 진입과 관련, "2012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며 연간 최대 5억~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동아제약은 이 항생제의 판매액 중 7%를 기술료로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슈퍼 항생제로는 화이자의 자이복스가 유일하게 시판되고 있는데, 동아제약의 슈퍼 항생제는 이보다 약효가 4배 이상 강하고 입원할 필요도 없어 경제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임상 3상에서 유용한 결과가 도출되고 역량있는 판매 파트너를 확보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DA-7218의 성공 가능성은 크다"고 호평했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사가 지난달 상장을 하면서 공모자금으로 약 5000만달러를 확보했기 때문에 임상 3상 시험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상용화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올 초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미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GSK의 햅세라 등 4개 품목을 동아제약이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연간 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동아제약에 안겨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15개 이상 제품에 대한 판매 제휴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제네릭(복제약) 사업이나, 연구ㆍ개발(R&D) 제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GSK와의 사업제휴 등을 감안, 동아제약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