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예한 "시크릿, 내 노래 '나쁜 여자' 표절"…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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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가수 예한(본명 하승목)이 여성그룹 시크릿의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31일 예한은 시크릿의 '3년 6개월'이 본인의 노래 '나쁜 여자'와 비교, 표절 대목과 작곡가에게 대응한 내용들을 밝혔다.
예한은 "자작곡 '나쁜 여자'와 시크릿의 '3년 6개월' 테마가 완전히 똑같다. 심지어 노래 중간에 나오는 시계추 효과조차 완전히 일치한다"라며 "6월에 표절 의혹을 확인하고 7월에 시크릿의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와 '3년 6개월' 작곡가에게 8월 6일까지 답변해 달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오늘까지 그 어떤 답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침묵을 지킨다. 이런 태도는 올바르지 않다"라며 "이번 일은 TS엔터테인먼트와 작곡가가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31일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3년 6개월' 표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시크릿은 2009년 10월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앨범을 준비하며 수십 명의 작곡가로부터 100곡에 가까운 노래를 받았고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 다수의 언론 관계자, 멤버 등 많은 이들의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3년 6개월'을 앨범의 수록곡으로 담았다"라며, "신인이기 때문에 음악 선곡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만전을 기하기 위해 소속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수십 번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표절 논란이 더욱 당혹스럽게 다가온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표절 시비가 불거진 예한의 '나쁜 여자'라는 곡이 2008년 12월 9일 발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작곡가로부터 '3년 6개월’을 받은 날은 해당 곡의 작곡가인 예한 씨가 앨범을 발표한 2008년 12월 보다 훨씬 전의 일이다"라며, "메인 컴퓨터에 곡을 작업한 날짜가 저장돼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공개 가능하다. '나쁜 여자'가 공개되기 전 이미 '3년 6개월'이 탄생됐다"라고 표절논란을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 측은 "표절 시비가 불거진 곡의 작곡가 예한 씨와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속사는 표절과 관련된 노래를 전문가와 상의해 분석하고 있다"라며, "만약 표절 논란에 대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소속사의 이름을 걸고 책임지겠다. 반대로 억측이나 악의적인 의도로 성장하는 신인 그룹의 이미지에 상처를 준다면 그에 대해서도 엄중히 법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