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에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아직은 중국 경기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는 8월 PMI가 51.7로 전달의 51.2에 비해 0.5포인트 올랐다고 1일 밝혔다.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전문가들의 평균 예측치인 51.8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PMI는 지난 4월 55.7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반등했다.업종별로는 금속 석유가공 통신 전자 등이 50을 넘은 반면 비금속광물 교통운수설비 섬유 고무·플라스틱 방직업 등은 50미만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8월 PMI는 통상적으로 중국의 국경절(10월1일) 수요 등의 영향으로 7월에 비해 높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들어 이번 반등도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컨펑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PMI의 반등은 외부적인 요인이 더 많이 반영된 결과” 라며 “중국의 경기는 여전히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PMI는 18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하는 50 이상에 머물고 있어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PMI가 50보다 높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 국면을 나타내고 그보다 낮으면 위축 국면임을 의미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