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길이 202㎞ '서울 둘레길' 명품 트레킹 코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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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탐방길 조성
서울의 대표적 트레킹 코스가 될 내 · 외사산 연결산책로가 총 길이 202㎞의 '서울둘레길'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시민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은 '서울둘레길'을 2014년까지 역사 · 문화 · 자연 ·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탐방코스로 조성키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내사산(內四山)은 남산 · 인왕산 · 북악산 · 낙산이고,외사산(外四山)은 관악산 · 용마산 · 덕양산 · 북한산을 말한다. 다만 경기도에 있는 덕양산은 연결하기 어려워 서울 경계에 있는 봉산으로 코스를 조정했다. 서울둘레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북한산 · 불암산둘레길(70㎞)과도 연결된다.
우선 내사산 코스(20㎞)는 서울성곽과 연계한 역사문화 탐방로다. 도심에 있는 광화문,동대문,서울시청,숭례문 등을 지나거나 인접해 있다. 숲길 13㎞,마을길 7㎞로 산책하듯 주위를 둘러보면서 걸으면 10시간(시간당 2㎞) 정도 걸리는 하루짜리 코스다. 외사산 코스(182㎞)는 북한산 · 관악산과 양재천,우면산,아차산,수락산,안양천 등 서울시 경계 부근을 에두르는 자연생태 탐방로다. 숲길 110㎞,마을길 40㎞,하천길 32㎞다. 산책하듯 걸으면 90시간 정도 걸리지만 등산 애호가들은 구간을 나눠 3~5일이면 돌아볼 수 있다.
도로 때문에 끊기는 장충단고개,창의문,망우리고개,천호대로,서오릉고개 등은 터널이나 생태다리로 이어진다. 도심권 단절구간은 차선을 줄여 걷는 길을 확보하고 주변에 나무도 심는다. 등산로의 낡은 콘크리트 계단도 나무 재질로 바꾸고 등산로 폭은 최소 1.5m가 넘도록 정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해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관악산 코스부터 시범구간으로 개통키로 했다. 2012년에는 강남구간,2013년엔 강북구간을 정비하고 연결다리를 설치하는 등 2014년까지 전체 코스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집 근처에서 서울둘레길로 편안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전망데크,만남의 광장 등 편의시설을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서울의 역사 · 문화 · 생태 · 경관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 트레킹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