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현 KB금융지주 카드사설립기획단 부단장(부사장 대우 · 52 · 사진)이 KB금융에만 세 번째 몸담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 부단장이 KB금융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6년 9월.당시 강정원 국민은행장에 의해 국민은행 경제연구소장에 발탁됐다. 그는 2008년 9월 물러난 뒤 잠시 쉬다가 그해 11월 당시 황영기 KB금융 회장의 부름을 받아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CSO)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황 회장이 물러나고 강 전 행장이 KB금융 회장대행을 맡았던 지난 1월 퇴임했다. 그 뒤 8개월 후 전 직책보다 낮은 부사장대우로 복귀했다. 이번엔 어윤대 KB금융회장의 뜻에서였다.

지 부단장은 한국금융연구원에도 세 번 근무했다. 1991년 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으로 시작해 2001년 2월까지 일했다. 조흥은행 부행장과 LG카드 부사장을 지낸 뒤 2004년 8월엔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복귀했다. KB금융 부사장에서 물러난 올 1월부터는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을 맡아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